2024. 6. 28. 16:35ㆍ카테고리 없음
1. AI시대에 필요한 개발자, Product Engineer
-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ChatGPT, 코파일럿 등 수많은 SaaS 서비스들은 개발 생산성 측면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정 분야에 특화된 개발자를 고집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그러나 SaaS 서비스를 통해 짜여진 코드를 검증하고, 고객의 니즈에 맞게 프로덕트를 개발해나가는 과정은 아직 개발자의 역량에 달려있다. 이에 따라 단순히 코드를 생산하는 개발자가 아닌, '프로덕트 엔지니어'를 선호하는 흐름이 시작되고 있다. 프로덕트 엔지니어란, 고객 유입부터 실제 수익 창출까지 전 과정에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덕트를 만드는 개발자라고 할 수 있다.
- 프로덕트 엔지니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코드 뿐만 아니라 기획의도, 디자인, 개발 전 영역에 걸쳐 질문을 던지고 탐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고객의 입장에서 프로덕트를 접근하고, 다양한 요소를 고려할 수 있게 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된다.
- 기업의 입장에서 완벽한 프로덕트를 만드는 것보다는 시간과 비용 등 다양한 리소스를 활용하여 최선의 프로덕트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빠르게 시장에 진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프로덕트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만 고민하느라, 출시도 못하고 있다면 이는 곧 회사의 손해이자 팀의 손해로 돌아온다.
- 프로그래밍 능력이 압도적이라 할지라도, 타 부서와 협업이 어려울 정도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하다면 좋은 프로덕트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꾸준히 글을 쓰는 등의 훈련을 통해 내가 가진 능력을 어떻게 더 잘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마케터로 일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프로젝트 전체를 보고 각 담당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것이었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두고 디자이너의 입장, 개발자의 입장, 기획자의 입장이 모두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끔 서로 이해하는 바가 너무 달라, 같은 한국말인데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것만 같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던 중 시작한 것이 바로 개발 공부였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세상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난 뒤부터 프로젝트의 완성도가 달라졌다. 각 담당자에게 그저 일을 맡기는 게 아닌, 함께 고민하고 개선점을 찾아내는 시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개발자의 삶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이 글을 보며, 그동안의 경험과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작은 위로를 받았다.
2. 넷플릭스가 콘텐츠 제목을 쓰지 않는 이유?
- UX(User Experience)를 잘 이해하는 만큼 좋은 UI(User Interface)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넷플릭스를 예로 들어보자. 로그인 후 첫 화면에서 각 작품의 메인이미지 자체에 타이포를 녹여내지, 한번 더 타이틀을 명시하지 않는다. 실제 고객의 입장과 경험에서 UI를 고민했기 때문이다. 영화관에서 포스터나 팜플렛만 보고 어떤 영화인지 알아보던 그 경험을 고려한 것이다. 불필요한 중복 타이틀 표기를 포기하게 됨에 따라 넷플릭스는 OTT 시장에서 독보적인 스타일을 가지게 되었고, 이는 곧 경쟁성으로 이어졌다.
▶ 단순히 눈에 띄는 디자인이 아닌, 고객이 직관적으로 혹은 경험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디자인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특히 웹이나 애플리케이션은 단순한 '확인' 버튼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고객 반응이 달라질 정도로 UI 구성이 중요하다.
3. AI가 가져올 미래는? AI 스타트업 창업가들의 말말말
- AI 기술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비즈니스에 핵심적인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는 직역하면 '범용인공지능'으로 인간만큼의 능력을 지녔거나 인간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AI를 일컫는다. 좁은 의미의 AGI는 2~3년, 넓은 의미의 AGI 10~20년 안에 개발될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 ChatGPT는 매달 10억 명이 사용할 정도로 대규모 서비스이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데이터가 입력된다. 그러나 내가 입력한 데이터가 누구에게도 노출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AI에 특화된 보안 솔루션이 필요해지는 순간이 온 것이다.
- GPT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GPT 모델과 상호작용하는 UI를 제작한 서비스일 뿐이기 때문에, GPT Wrapper(포장지)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메타에서 상업적 이용이 무료로 가능한 차세대 LLM '라마3'를 출시했다. 무료라는 점은 압도적인 시장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의 IT 대기업들이 해당 서비스를 전면 적용한다고 발표하는 등 AI 시장의 흐름이 달라진 것이다.
▶ 현재 거의 모든 시장이 AI를 주목하고 있지만, IT/개발 쪽은 특히 더 유심히 동향을 살피고 있다.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지인은 ChatGPT와 제미나이 등 다양한 AI 기술을 업무에 활용하는 것이 일상이라고 할 정도이다. AI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상업적 이용이 무료라는 점은 기업 입장에서 큰 메리트인 만큼 라마3의 이후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